[수도권]망국의 한 서린 환구단 정문 42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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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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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한이 서린 환구단 정문(사진)이 42년 만에 복원됐다. 서울시는 중구 소공동 환구단 인근 시민광장에 환구단 정문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였으나 1913년 일제가 이를 헐고 그 자리에 철도호텔을 세웠다. 1967년 조선호텔이 건축될 때 주건물인 황궁우와 석고단, 삼문 등을 제외한 환구단 시설이 대부분 헐린 것으로 알려져 왔다. 환구단 정문도 이때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구단 정문이 2007년 8월 강북구 우이동에 자리 잡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올 3월부터 이전 및 복원공사를 시작해 원래 있던 장소에서 200여 m 떨어진 지점으로 옮겼다. 원 장소는 현재 도로로 되어 있다.

서울시는 환구단의 주건물인 황궁우와 석고단, 정문 등을 모두 묶어 재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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