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한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수색차량기지에서 철도공사 직원들이 물청소를 하며 기관차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있다. 김재명 기자
철도파업에 참여했던 코레일 노조원들이 4일 오전 9시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8일째 멈췄던 화물열차를 중심으로 한 열차 운행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코레일은 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기태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집행부를 제외한 조합원 대부분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는 평상시처럼 정상 운행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 운행률도 90%에 육박했다. 화물열차도 5일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코레일은 전망했다. 이날 오전부터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시작되자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를 비롯해 화물 물량이 많은 부산진역 등은 활기를 되찾았다. 의왕기지 오봉역에는 오전 9시 수송역무팀과 차량정비팀이 복귀해 21개 선로에 발이 묶인 380량의 컨테이너 열차와 벌크 열차를 정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을 볼모로 한 이번 파업은 명분이 없는 것으로 법과 원칙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선 사규와 규칙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철도노조가 파업을 자진 철회했지만 파업을 주도한 지도부에 대해서는 신병을 확보해 불법파업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기태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영장 집행 등 신병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도 이날 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국철도노조 대전본부 간부 전모 씨(43)를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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