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 달째를 맞는 인천대교가 민간투자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첫날인 지난달 19일 3만4864대의 통행량을 시작으로 10월 25일에는 5만5739대로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평균 3만여 대의 통행량을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2만 대 초반까지 통행량이 떨어졌지만 더 감소하진 않고 있다. 인천시는 초기 개통 및 관광 효과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하루 2만여 대의 통행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인천대교는 정부로부터 지원(보조금)을 거의 받지 않는 민간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자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통행량이 추정치의 80%(2만7823대)에 못 미쳐야 하지만 현재 평균 통행량은 추정치의 87%로 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늘어날 여러 가지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인천 영종·용유도 주민들에 대한 요금 할인 혜택이 이뤄지면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시가 ㈜인천대교 건설에 참여한 영국 에이멕(AMEC)사에 영종도 미개발지 10.7km²의 개발권을 주는 대가로 통행료를 현행 5500원(소형 기준)에서 1000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하면 통행료 인하에 따른 차량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개발지 개발 이익 활용을 위한 타당성 검토가 끝났고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통행료가 대폭 인하되면 지금보다 통행량이 크게 늘고 영종·용유 개발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2001년 개통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경우 통행량이 추정치의 절반에 그쳐 정부가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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