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S 양(8)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이른바 ‘나영이 사건’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이 S 양 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일부터 S 양을 돕기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서 한 달 동안 6300만여 원을 모금했다. 또 민간단체인 ‘따뜻한 햇살 양성평등상담소’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7700만여 원을 모았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으로 모은 돈은 약 1억5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16일 예정됐던 전달식은 취소됐다.
현행 제도상 이 후원금을 일시불로 전달하게 되면 S 양 가족이 기초생활수급권을 잃게 돼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 S 양 가족이 살고 있는 안산시 같은 중소도시 거주자의 경우 가족 가운데 근로능력자가 있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총 재산이 34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기초생활수급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와 양성평등상담소 측은 보건복지가족부에 S 양 가족의 기초생활수급권 처리문제를 공식 질의하는 등 후원금 전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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