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D-900일. 박람회 성공 개최와 동서 화합을 위해 부산시, 경남도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행사 성공이 곧 남해안권 자치단체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7월 구성된 민관협력기구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부산발전협의회(위원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위원 100명은 24일 여수시청과 여수신항을 방문한다. 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박수관 운영위원장도 같이 간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며 사회봉사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 운영위원장은 박람회여수시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이들은 여수시청에서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황금추 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 의장, 김광현 여수시준비위원회 공동대표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협정서’에 서명한다. 협정서에는 분위기 조성과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프로그램이 원만히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광, 숙박, 투자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인적 네트워킹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민간 지원협의회 교류 및 세계박람회를 주민 평생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후원하고 박람회를 통해 ‘남해안 선(sun) 벨트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는 부분도 들어 있다.
여수박람회를 앞두고 올해 2월 ‘여수엑스포·남해안발전담당’이란 전담팀을 만든 부산시는 각종 자체 사업 및 공동 지원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여수세계박람회 화보집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7000만 원을 확보했다. 또 여수MBC가 내년 7월경 부산에서 목포까지 진행할 ‘남해안 탐사 대장정’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여수세계박람회 붐 조성을 위해 2011년과 2012년 부산∼여수 구간 요트 퍼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 경남 전남을 아우르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주창한 경남도 역시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에는 경남도청 소속 사무관 1명과 하동, 남해군 공무원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 경남도 김석기 남해안기획관은 “박람회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남해안권 개발을 촉진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여수와 가까운 남해 서상항에는 카페리터미널을 조성하고 하동에는 온천리조트를 개발한다. 또 남해, 하동군에 외곽 환승주차장을 설치해 행사장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경남지역 관공서와 공항 등지에는 박람회 홍보광고물이 설치됐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신항 일원에서 열린다.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는 100개국에서 8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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