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연어 산란 및 부화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 수는 2000년 어린 연어 방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태화강 중류 신삼호교 아래에서 회귀연어 6마리를 처음 발견한 후 모두 166마리를 확인했다. 이달 말까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회귀한 연어 수는 2003년 처음으로 5마리, 2004년 15마리, 2005년 67마리, 2006년 80마리, 2007년 85마리, 지난해 55마리 등이다.
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는 태화강이 새로운 연어 산란장과 부화장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연어 회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태화강에 어린 연어 간이 부화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태화강 하구와 연안에서의 불법어로 및 연어 포획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방류하는 어린 연어 등의 지느러미를 부분 절단하는 등 표시를 해 태화강 회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태화강에서 산란을 마치고 죽은 연어들도 체중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회귀하는 연어는 2006년과 2007년에 방류한 13만 마리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 후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며 “회귀가 크게 늘어난 것은 태화강 생태환경이 연어 산란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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