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자금 조성의혹 신동아건설 회장 출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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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토건의 인수과정도 수사

신동아건설의 비자금 조성 및 인수 과정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가 최근 이 회사 김용선 회장(57)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검찰은 신동아건설의 협력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신동아건설이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협력업체 외에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는 하도급업체 5, 6곳을 추가로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신동아건설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신동아건설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일해토건이 신동아건설을 인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2001년 시공능력 평가액 3000억 원으로 건설업계 40위권이던 신동아건설은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중소건설사인 일해토건에 매각됐다. 일해토건은 채무 870억 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신동아건설을 불과 1억7700만 원에 인수해 당시 김대중 정부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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