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억대 ‘다이아반지’ 中 절도범 홍콩서 체포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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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신속한 국제공조로 신고 5시간만에 검거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4억 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중국인들이 경찰의 신속한 국제공조로 도난신고 5시간여만에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1일 오후 부산의 모 백화점에서 3.19캐럿짜리 4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중국인 2명이 홍콩에서 체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직후 우리측 홍콩주재 경찰관과 홍콩경찰의 공조를 통해 용의자인 중국인 M(43) 씨 등 2명을 홍콩공항에서 체포하고 도난된 반지를 회수했다.

용의자들은 체포 직후 홍콩 이민국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현재 홍콩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홍콩법률에 따라 장물소지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조속한 검거에는 우리 경찰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홍콩경찰과 공조체제가 평소 유지돼 왔기 때문으로 가능했다.

범인들은 11일 오후 4시10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보석코너에서 반지를 훔친 뒤 김해공항을 통해 오후 7시50분께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보석코너 점원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다이아몬드 반지를 감쪽같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보석코너 점원은 이들이 4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겠다며 계약금으로 미화 1000달러를 지불하고 나간 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금고 속에 보관하고 있던 반지케이스를 열어보니 반지가 없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오후 7시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받은 후 형사즉응팀과 외사담당 경찰관을 현장에 보내 재빠르게 초동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확보, 공항경찰대를 통해 우리 측 홍콩주재관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홍콩주재관은 홍콩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12일 오전 0시20분께 홍콩드래곤항공 KA301편에서 내리던 이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요일이라 범행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지만 형사즉응팀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홍콩경찰과의 끈끈한 공조체제가 평소 유지돼 왔기 때문에 이들을 손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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