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34명 집단 패싸움… 학교 뒷산에서

  • 입력 2009년 10월 6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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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의 한 여자중학교 수십여명의 학생들이 학교 뒷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서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1시50분께 학교 뒷산에서 A학생측 21명과 B학생측 13명 등 34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수업이 끝난 후 이날 오후 5시께 모 중학교 운동장에 다시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패싸움은 학생들이 뒤엉켜 싸우는 과정에서 손과 발로 심하게 폭행을 당하는 등 3명의 학생이 인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학교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건발생 4일 만에 늑장보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C씨(43)는 “양쪽 학생들이 서로 화해를 했고 처벌도 원하지 않지만 교내 폭력서클이 이번 패싸움에 관련됐는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장은 “싸움에 가담했던 34명 학생 모두에게 근신명령을 내렸다”면서 “학생들끼리 단순한 싸움을 한 것이었다.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변명했다.

【서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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