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디자인이 서울 먹여 살리는 시대로”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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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등 4대 거점지구 지정
디자인기업 올 200억 지원

서울시가 2011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마포 홍대지구와 동대문 DDP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디자인 산업 4대 거점지구’로 특화해 디자인 산업벨트를 조성한다. 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기 디자인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홍대지구는 대학과 연계한 창작 중심지구로 육성하고 동대문은 온오프라인에서 디자인 기반체제를 구축하는 ‘디자인 인프라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구로는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한 디자인 상품화 거점지구로, 강남은 세계적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디자인 트렌드 선도지구로 특화한다.

시는 디자인 기업에 최대 5억 원까지 연 3%의 이자로 연말까지 모두 2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100억 원의 기금을 내년 중에 조성해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디자인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디자인 마케팅센터가 설립돼 중소 디자인 기업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된다. 또 시가 발주하는 기술용역 설계 시 디자이너 참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제품별로 최고 1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우수 디자인 아이디어 제품화 개발 지원도 현재 15개 제품에서 내년에는 30개로 확대한다.

3년 동안 서울시의 ‘디자인’정책은 공공성이 강조돼 왔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고 다수가 이용하는 글자체를 만들기도 했다. 시는 공공분야 디자인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보고 지금부터는 ‘그린과 블루’를 바탕으로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 정책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한번 봐도 재활용, 재사용에 동참하고 싶어지는 디자인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노믹스가 곧 현실화해 ‘문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디자인이 시민생활을 한층 즐겁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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