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선거 중도파 후보 1위…결선서 당락

  • 입력 2009년 9월 16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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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에서 중도와 실리를 표방한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아 결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중도 성향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의 이경훈(49·기호 1번)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득표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43·기호 3번) 후보와 1번 이 후보와 같은 성향의 '현장연대' 홍성봉(48·기호 2번) 후보가 잠정적인 막판 개표 결과에서 2, 3위의 순으로 100표 내의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판매본부의 투표함 1곳에서 투표자 수보다 백지 투표용지가 1장 더 나오면서 200여표에 이르는 문제의 투표함 표를 가산할지, 무효로 처리해 개표 결과를 낼지, 재검표 또는 재선거까지 해야 할지 등에 대해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막판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표가 2, 3위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선관위는 현재 공식적인 개표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선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18일 결선 개최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는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애초 18일 결선에서 1, 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2차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번 선거는 실리 노선의 후보 2명과 강성 성향의 후보 2명이 2파전 구도로 맞붙어 현대차 조합원들이 투쟁이 아닌 실리 노선의 후보를 선택할지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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