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해군기지, 친환경 항구로 조성

  • 입력 2009년 9월 16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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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 기본설계 설명회
파력발전-태양광등대 운영

제주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가 해수 유통이 가능한 친환경 항구로 만들어진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은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항만공사 기본설계 설명회를 가졌다. 해군기지는 7000t급 이지스함을 비롯해 해군 함정 20여 척, 15만 t 급 크루즈 선박 2척을 동시에 수용하는 규모다.

해군기지는 계류부두 2235m, 방파제 2500m로 만들어진다. 해군 근린시설 등을 포함해 전체 용지 면적은 48만 m²(약 14만5000평). 9358억 원이 투자돼 올 12월 착공해 2014년 완공 예정이다. 항만공사 1공구(방파제 1496m)는 삼성물산컨소시엄이, 2공구(계류부두 2235m, 방파제 953m, 용지 기반 조성)는 대림산업컨소시엄이 맡는다.

항내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해군 함정 계류부두를 비롯해 방파제 일부 구간에 해수가 드나드는 시설을 설치한다. 공사를 마친 뒤 간조 시 항내 수심은 11∼12m가 된다. 크루즈 선박이 정박하는 남방파제는 수심 15m를 유지한다.

준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을 걸러내기 위해 수중에 가로 세로 높이 10m인 특수차단막을 설치하는 신공법이 도입된다. 매립공사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사석(沙石)을 투입하는 관을 사용한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는 방파제를 위해 100kW 2기 용량의 파력발전(파도의 힘을 이용한 발전)과 태양광발전 등대를 운영한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은 해녀어업, 정치망 등 직접 피해 어업보상금 78억 원을 이미 지급했으며 토지 및 시설물 등에 대해 감정평가 금액을 통보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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