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시 ‘반딧불이 빛나는 도시’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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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동 중 12개동 36곳 확인

생태지표종의 하나인 반딧불이가 대도시인 경기 성남시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최근 2년간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성남시 46개 동 가운데 12개 동에서 36곳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딧불이는 수정구 복정동과 창곡동, 중원구 상대원동과 은행동, 분당구 율동과 대장동 등 3개 구에 걸쳐 고르게 서식하고 있다.

성남시는 민간 모니터 요원과 함께 반딧불이가 살 만한 청정지역을 고른 뒤 직접 현장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서식지를 파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확인했던 애반딧불이와 파파리반딧불이 외에 늦반딧불이(사진)가 추가로 발견됐다. 성남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반딧불이 서식지의 정확한 좌표를 측정해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기로 했다.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지구상에 약 2000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7, 8종이 살고 있다. 그러나 환경오염 등으로 최근에는 애반딧불이 등 3종만이 주로 관찰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관찰 가능한 반딧불이가 모두 성남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성남지역 생태 환경이 양호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 차원의 서식지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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