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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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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모의평가가 3일 고3 및 재수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 시기에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수시 지원 대학의 결정과 수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게다가 3, 6월 모의평가에서 받은 점수와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생각하고 있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확인한다면 그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불안에 떨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자신의 현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 수능에 대비할 철저한 전략을 짜는 일이 중요하다. 》
언어: 출제의도 파악하지 않고 문제푸는 습관 고쳐야
수리: 오답문제 복습은 기본… 시간 맞춰 풀기 훈련을
사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현상 꾸준히 파악해야
○ 취약한 부분 복습하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가장 효율적인 대비방법은 바로 ‘복습’이다. 이 시기에 불안감과 초조함 탓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를 익히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종종 놓치곤 한다. 실질적인 점수 향상의 지름길은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고 영역별 학습에 고루 시간을 분배해 복습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언어영역, 답의 근거를 찾아라
언어영역에서는 답이 되는 근거를 찾는 습관이 필요하다. 출제의도를 파악하지 않고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다.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에 비해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높았다. 듣기, 쓰기, 읽기영역 중에 어려운 부분이 어디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세부 사항을 본다면 문학작품(고전, 현대) 중 시, 시조, 소설 등 어떤 부문을 어려워하는지, 또 독해를 하는 데 어려운 작품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해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복습한다. 비문학에서도 어떤 지문이 나왔을 때에 어려워하는지를 분석해 그 배경지식을 익혀둔다.
○ 수리영역, 취약 단원을 공략하라
수리영역에서는 자신의 취약 단원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의 수리 (가)형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수리 (나)형은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전 단원에서 고르게 문제가 나왔다.
수리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풀기보다는 예전에 풀었던 문제들 중 오답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그 유형에 익숙해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때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작성해온 학생들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초개념의 재점검도 필요하다. 교과서를 활용한다면 이른 시간 안에 훑어보는 게 가능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오답 복습과 함께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학습방법을 취하는 편이 좋다. 앞에서 말한 오답 복습과 개념 정리뿐 아니라,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함으로써 실전대비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 외국어 영역, 기본에 충실하라
외국어영역은 듣기, 독해, 어법의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고 가장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기억력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예전에 학습했던 내용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상·중·하위권을 막론하고 어휘와 어법문제에서 지속적인 복습은 필수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의 내용과 유형 면에서는 유사했지만,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휘력 부족으로 하나의 지문을 완전히 독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모의평가를 비롯한 모의고사에 나오는 어휘들을 정리하여 숙지하도록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문장의 흐름을 통해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독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자신이 숙지한 단어들을 복습하고 어법문제의 유형을 점검해 대비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 사회·과학탐구 영역, 자료 분석력을 키워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탐구영역의 공통된 특징인 도표, 그림, 지도, 그래프 같은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능 전날까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탐구의 경우는 교과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한 번 더 정리하고, 현재 일어나는 사회현상에 대한 파악을 꾸준히 해야 한다.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문제해결을 위한 어떤 규칙성이나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과학탐구도 교과서의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생소한 용어와 어휘를 숙지하도록 한다. 또 과학적 개념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 심리적 안정 취하기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수능 전에는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반대로 자만하지도 않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가장 좋은 점수가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와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를 비교해 보면 올해는 작년에 비해 재수생이 감소하고 재학생이 증가했다. 또 총 응시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험생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응시자 수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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