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순천향대 홍보 전철’ 수도권 운행

  • 입력 2009년 9월 8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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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순천향대가 코레일 협조를 얻어 기관차 앞부분부터 10개 객차 전체를 대학의 로고와 홍보 문구로 도배한 ‘광고 열차’(전철)를 3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이 열차는 대학입시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서울 청량리역에서 아산 ‘신창(순천향대)역’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 51개역을 경유한다.

대학 측은 전철 기관차와 객차 외부 82면에 ‘신수도권 1위 대학’, ‘의약바이오 분야의 메카’,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SCH pride!’, ‘4개 부속병원의 의료 인프라’ 등의 홍보 문구를 부착해 ‘순천향대 전용 전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열차 상단과 출입문 사이 등에도 학교 로고 등을 부착했다. 광고비 4500만 원이 들어간 이 열차의 하루 운행횟수는 3.2회. 대학 측은 수도권 주민 등에게 큰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전철이 학교 앞까지 연장운행 되면서 우리 대학이 ‘신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광고열차 운행으로 대학의 발전된 모습과 자랑거리가 널리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의 열차 활용 홍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도권 통학생이 많은 점에 주목해 전국 최초로 ‘열차 강의’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2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장항선 구간(온양온천∼서울) 새마을호 열차에 45개 강좌가 개설돼 2043명이 수강했다. 통학 시간을 활용해 학점을 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이 대학은 올해 신학기인 3월에는 학교 앞에 생긴 ‘신창(순천향대)역’에 국내 최대 야외서가인 ‘북스토리’를 만들어 양서 3000여 권을 비치했다. 학생들은 물론 전철 이용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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