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 친환경 녹색 공중화장실 조성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태양열 발전-수돗물 재사용

경기 수원시는 시내 공중화장실을 태양열발전과 수돗물 재사용 시설을 갖춘 친환경 녹색 화장실로 만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 화장실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오존수 혼합장치와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중수도 수질로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한다.

수원시는 우선 광교산 반딧불이, 다슬기 화장실 등 2곳에 시범설치돼 있는 물 재활용시설을 2013년까지 47개 공중화장실로 확대한다. 또 현재 다슬기 화장실 1곳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은 2013년까지 9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시설 설치비용은 모두 32억 원이 들어가지만 연간 물 6만5000t이 절약되고 전력 28만 kW가 생산돼 2억8000만 원의 예산절감과 14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수원시는 설명했다.

수원시 화장실문화팀 관계자는 “시범 운영 중인 공중화장실 2곳에서 경제적, 환경적 효과가 입증돼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 후 12년이면 설치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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