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지속가능발전, 교육계가 앞장”

  • 입력 2009년 8월 19일 02시 56분


오늘 서울대 사범대 참여 연합회 국제학술대회

초중고교 교육과정에도 기후변화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교육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범대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세계교사양성선도대학연합회(IALEI·The International Alliance of Leading Education Institutes)는 19일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으로부터의 대응’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미국, 브라질 등 각국 학장단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의장 대학인 덴마크 오르후스대 사범대 라르스 크보르트루프 학장이 그동안 연구된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한다.

연합회는 보고서에서 “2002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이루는 데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기초로 2005∼2014년을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이행 10년’으로 선포했다”며 “호주는 유엔의 선언 이전인 1999년에 국가 수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시작한 시점이 늦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도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틀 안에서 학습자들이 복잡한 쟁점을 자신의 미래와 연결하여 해석하고 의사결정과정에 능동적, 비판적으로 참여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사회나 과학 등 전통적인 교과의 내용 속에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포함시키고 교사 양성, 교사 연수과정에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보르트루프 학장은 “교육이 지속가능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이 보고서와 정책 제안을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범대 조영달 학장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교육계에서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교육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도 이 이슈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범대는 지난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3회 IALEI 총회에서 덴마크에 이어 차기 의장 대학으로 선출돼 2010년까지 의장 대학을 맡아 ‘다문화사회에서의 교육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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