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산/경남]“중국인 관광객,동해로 오세요”

  • 입력 2009년 8월 11일 06시 45분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저가 관광 상품의 폐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 부산 울산 경북 강원 등 4개 시도가 힘을 합해 중국 관광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을 단장으로 시도별 1명이 참여한 ‘동해안권 관광 홍보단’은 13∼15일 중국 산둥(山東) 성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연다. 서울과 제주 지역에 집중돼 있는 중국 관광객에게 홍보를 강화하고 동해안권 지방자치단체 간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홍보단은 13일 오후 6시 칭다오(靑島) 샹글리라호텔에서 현지 일간신문과 TV,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동해안권 취재 지원 방안을 알리고 관광상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칭다오, 지난(濟南),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 등 산둥 성 주요 도시 여행업계 관계자 60여 명을 불러 관광상품 소개 및 관광객 유치 상담도 벌인다. 설명회장 옆에서는 동해안권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 여행사 등을 소개하는 별도의 상담부스도 운영한다. 참석자들에게는 각 시도에서 마련한 홍보물과 지도를 비롯해 화장품, 홍삼절편, 보석함 등 기념품도 전달한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급증하는 추세로 올해 들어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또 중국국민관광소비자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별 관광지는 일본 15%, 한국 13%, 미국 10% 등의 순이다. 특히 산둥 성 관광객의 경우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한국의 선호 방문지로 부산(11%)과 강원(5%), 경북 경주(2%) 등의 순으로 꼽아 동해안권의 관광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해안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역사와 민속, 오락 및 레저, 쇼핑, 음식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것이 다양하게 있고 부산 주 3회, 대구 주 2회 등 중국과 연결된 항공편이 있어 강점이 많다는 것이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칭다오 지사장은 “중국인들은 맛있는 음식을 곁들인 여행을 느긋하게 즐긴다”며 “한국 동해안권에는 이런 관광지가 많아 중국 관광객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홍보단의 상위 기구인 ‘동해안권관광진흥협의회’는 2005년 이들 4개 시도가 창립한 뒤 5월과 6월 일본과 홍콩에서 공동마케팅을 벌였다. 외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언론사 초청 팸 투어 실시와 해외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등의 공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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