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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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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보다는 ‘최고’를 지향하는 국내 유일의 통번역대학을 설립한 취지는 ‘제대로 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은 ‘영어우수자’ 육성에 치우쳤던 기존의 글로벌 인재 교육을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소수언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들도 모두 대등한 가치와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영어를 잘하면 전 세계를 여행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데 큰 지장이 없겠지만, 영어권 이외 지역의 사람들과 진정한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필수입니다. 통번역대학 학생들은 이와 같은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적 가치를 이해해 해당 지역 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통번역대학은 기존의 외국어·외국학 분야에 가로놓여 있었던 장벽을 허물고 학제 간 융합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흔히 ‘통번역’ 하면 언어의 호환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통번역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입니다. ‘통번역’은 단순히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기술적 개념에 그치기보다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에 기반해 타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진정한 소통의 수단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통번역’이란 말 자체에 참다운 글로벌화의 개념이 이미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화’란 우리의 정체성에 입각해 타자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번역대학은 기존의 글로벌 교육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참다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Q. 통번역대학으로 출범한 지 1년이 되었는데요, 지난 1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통번역대학이 출범한 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대외적인 인지도의 상승입니다.
통번역대학 소속 학과들은 2007년까지는 서울캠퍼스와 동일한 명칭과 유사한 커리큘럼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독자적인 명칭뿐만 아니라 기존에 비해 더욱 풍성하고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구비하게 되면서 외부적으로 ‘통번역대학=외국어·외국학의 특수 교육기관’의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국 최고의 전공이수학점 시스템으로 인해 ‘통번역대학=가장 많이 공부시키는 대학’이란 이미지도 주고 있습니다. 통번역대학 소속 학과의 입학성적이 모두 동반 상승했으며, 한국의 외국어와 외국학을 선도하는 재학생들의 자부심도 한껏 고취되고 있습니다.
Q. 통번역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통번역대학은 매우 실증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실증적, 실용적’이란 모든 것을 실력에 기반해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노력과 실력 이외에 고려할 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회에서도 철저히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번역대학은 들어오고 난 후가 더욱 힘든 대학입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웬만큼 노력하지 않고는 과중한 학점과 잦은 시험, 엄격한 학사관리 등 통번역대학의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을 소화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정 세계를 향한 열린 마음과 야망이 있는 젊은이라면 통번역대학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꿈을 갖고 입학한다면, 4년 과정을 거쳐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통번역대학 구성원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