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7월 22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윤오월 끝. 음력 유월 초하루. 비갠 열하(熱夏). 지지대타고 기와지붕을 훌쩍 넘어간 개구쟁이 노란 수세미꽃. 아파트 3층 베란다까지 타고 올라간 울긋불긋 나팔꽃 도둑. 궁궐 담장 너머 넌출째 하늘거리는 주황 능소화꽃 여인. 길섶 풀밭 두 팔 활짝 기지개켜며 방긋 웃는 연분홍 메꽃 아가씨. 번개천둥 비바람 속에서 상처투성이 덩굴손 뻗어 피운 보살꽃들.
김화성 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