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재래시장 ‘공격경영’ 팔 걷었다

  • 입력 2009년 7월 10일 07시 55분


대형마트 맞서 할인행사… 지역 기업-노조와 결연도

울산지역 재래시장들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친다. 또 지역 노조, 기업과 결연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남구 신정시장은 최근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전통시장 특가판매 지원사업’ 대상에 뽑혔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에서 지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특산품과 제철상품을 기존 판매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신정시장은 매월 생활도자기와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골라 릴레이 특가판매를 한다. 이달에는 개량한복과 삼겹살 등 60여 품목, 8월에는 생활도자기와 수박 등 100여 품목을 싸게 판다. 9월에는 아동용 개량한복과 돼지고기 등 150여 품목, 10월에는 한우 국거리와 밑반찬 등 60여 품목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11월에는 배추김치, 이불 등 60여 품목이 대상.

할인 행사는 22, 23, 29, 30일에 열리며 다음 달부터는 매주 수 목요일에 마련된다. 신정시장 관계자는 “이번 특판행사의 상품은 대형마트 등보다 14.4∼28.3% 싼 가격이어서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구의 신정, 수암, 야음, 야음체육관시장 등 4개 재래시장은 남구중소기업협의회 소속 79개 업체와 전국화학노련 울산본부 소속 32개 노조와 지난달 18일 자매결연했다. 이들 업체와 노조는 행사 때 재래시장에서 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한다. 또 중구 중앙시장과 역전시장 등에는 비를 맞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북구 호계시장과 울주군 남창시장 등은 현대식 시설로 단장했다. 손병길 신정시장 상인회장은 “재래시장을 깨끗하고 활기 찬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대형마트 등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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