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추진

  • 입력 2009년 6월 29일 02시 59분


이르면 10월부터 1∼8호선 일부 열차에 설치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지하철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자전거 전용칸’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1∼8호선에 자전거 전용칸을 시범설치하는 방안을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범적으로 1∼8호선별로 2개 열차씩 총 16개 열차의 맨 앞칸과 뒤칸 전동차에 자전거 전용칸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자전거 전용칸은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시간대에는 운영하지 않으며 전용칸에는 기존에 설치된 승객용 의자를 철거하고 자전거 거치대, 난간 등을 설치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자전거 전용칸 도입이 확정되면 각 지하철역에 자전거 전용 게이트를 설치하고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수 있는 경사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에 자전거 100여 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자전거 환승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서동석 서울시 자전거정책팀장은 “2년 전부터 자전거 전용칸 도입 문제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의해 왔다”며 “자전거 전용칸의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3개월가량 시범 운행할 예정이지만 시기는 10월보다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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