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English + Fun! 가자, 영어캠프로~

  • 입력 2009년 6월 23일 02시 58분


《여름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이용해 자녀를 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는 미리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다양한 주제의 캠프 가운데 ‘영어 캠프’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방학은 자녀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한달 앞…캠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고르기

○ 하루 7시간 몰입교육… 통학형 영어캠프 인기

자녀를 해외에 보내는 것이 꺼려진다면 국내 영어캠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영어캠프에는 크게 통학형과 기숙형이 있다. 통학형은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서 통학하는 캠프이고, 기숙형은 먹고 자며 영어를 배운다. 요즘엔 통학형 캠프가 대세다.

유정인 씨(38·서울 양천구 목동)는 “아이가 어려서 통학형에 보냈는데 하루 일과를 지켜볼 수 있어 안심이 됐다”며 “시간 안배가 가능해 다른 학원 수강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소극적인 학생에게도 통학형이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영어유치원을 경험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통학형 영어캠프가 입소문이 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영숙 씨(50·경기 성남시)는 “토론수업, 영어 에세이 작성 등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캠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다녔기 때문에 재미보다는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나는공부’를 제작하는 ㈜동아이지에듀는 서울 강남구 개포초등학교와 서울 성동구 마장초등학교에서 통학형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캐나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북미 커리큘럼을 따른 하루 7시간 몰입식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학습 목표에 따라 키즈(KIDS) 과정과 인텐시브(INTENSIVE) 과정이 있다.

키즈 과정은 스토리 리딩, 영어연극·노래, 상황별 영어 등 활동 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영어유치원에서 이미 흥미 위주의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은 키즈 과정의 주니어 레벨 수업이 적합하다. 수학 과학 사회 등 통합교과를 영어로 가르쳐 ‘몰입영어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제중 및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텐시브 과정은 입시 시뮬레이션 수업으로 진행된다. 활발한 토론 수업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영어면접에 대비할 수 있고, 저널 첨삭지도를 통해 영어 에세이 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쓰기, 문법, 어휘, 토셀·토익 수준의 듣기와 읽기 등 과목을 세분하여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캠프코리아가 진행하는 고려대 영어캠프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숙형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리며 학생 수준에 따라 ECK, ACK, GCK로 나눠 미국과 캐나다 현지교사들이 레벨별로 지도한다.

○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해외 문화체험까지

영어 집중학습과 외국의 문화체험을 동시에 경험하는 해외 영어캠프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필리핀 영어캠프에 눈을 돌리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여름방학 동안 자녀를 필리핀 영어캠프에 보내기로 한 윤순연 씨(49·대전 동구)는 “4주 동안에 아이의 입과 귀가 트일 수 있다는 점이 선택 요인이었다”며 “필리핀 캠프는 비용 대비 효과가 커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루 8∼10시간 영어수업이 진행되는 스파르타식 캠프라 학습태도가 안 좋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에게도 효과적이다.

㈜동아이지에듀는 필리핀 교육청에서 인가받은 정식 교육 업체인 CELI에서 4주, 6주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레벨에 맞춰 필리핀 원어민 교사와 1 대 1, 1 대 4 수업과 미국과 캐나다 원어민 교사의 1 대 8 수업 등 하루 10시간 집중적인 영어학습이 가능하다. 전문 강사가 하루 1시간 30분씩 수학문제 풀이를 직접 지도하므로 캠프 기간 소홀해질 수 있는 수학 과목을 보충할 수도 있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 스노클링, 시티투어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X 퀴즈,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이벤트와 말하기대회, 뮤지컬 경연대회 같은 각종 경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24시간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 ‘학부모 안심 시스템’이 운영된다.

현지 공립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뉴질랜드 캠프도 눈여겨볼 만하다. 글로벌영재유학이 진행하는 ‘뉴질랜드 공립학교 영어캠프’는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공립학교에서 현지 아이들이 받는 수업을 함께 들으며, 방과 후엔 1, 2시간 영어집중수업(ESOL)에 참여한다.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통해 현지 친구를 사귈 수 있고, 테마별 영어보충 수업과 스포츠 수업이 제공된다.

○ 자녀 성향이 1순위 고려대상

영어 캠프 외에도 과학캠프, 리더십 캠프, 극기훈련 캠프 등 다양한 캠프가 마련돼 있다. 호기심 많고 사고력이 높은 자녀는 관심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천문·과학캠프가 좋다. 스페이스 스쿨이 진행하는 ‘NASA 우주비행사 캠프’는 우주과학과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끼며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감 연극놀이 캠프’는 저학년 학생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감각과 발표력, 표현력, 창의력,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학생에게 잘 맞는다.

야외활동을 좋아하고 활발하지만 집중력과 인내심이 부족하다면 해병대 캠프나 국토순례 캠프가 좋다. 마린아카데미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극기훈련, 유격훈련, 고무보트훈련 등 기본 병영 체험을 제공하는 극기 리더십 캠프를 진행한다.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캠프를 선택했다가는 자녀가 흥미를 잃어버려 애초에 부모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녀의 취미와 관심, 성격, 연령 등을 고려한 캠프 선택이 중요하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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