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8조 늘려 22조2002억 투입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정부, 마스터플랜 발표

4대 강(江) 살리기 사업의 범위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 본류 외에 북한강 남강 황룡강 등 13개 주요 지류와 섬진강으로 확대된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사업비를 당초 예정했던 13조9000억 원보다 60% 많은 22조2002억 원으로 늘리고 대상 지역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섬진강과 4대 강 주요 지류를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시켜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수질개선과 지역개발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려면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5대 핵심과제를 △수자원 확보 △홍수대비 기능 강화 △수질 개선 △하천 주변 복합공간 조성 △각종 연계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으로 설정했다. 보(洑) 설치와 중소규모 댐 건설 등으로 물 13억 m³를 확보하는 한편 퇴적토를 준설하고 노후제방을 보강해 홍수조절용량을 9억2000만 m³ 늘리기로 했다. 4대 강 본류 및 지류의 2급수 비율은 현재의 76%에서 2012년까지 최고 8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천 주변에 자전거길, 산책로 등을 설치하고 각종 연계사업도 추진한다.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4대 강 본류를 담당하는 본사업과 섬진강 및 4대 강의 주요 지류 13개를 정비하는 직접연계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사업은 16조9498억 원을 투입해 2011년 완료하고 직접연계사업은 5조2504억 원을 들여 2012년 마무리한다.

본사업과 직접연계사업 공사는 6월부터 발주에 들어가 10월부터 착공하며 지역 건설사가 일정 비율 이상 참여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 도급제를 적용한다. 나머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은 2010년까지 별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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