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해산물 채취체험 어때요?

  • 입력 2009년 6월 8일 06시 20분


6개 어촌계 공동어장 개방
숙박-수산물 판매수익 기대

제주지역 해안에는 연중 청정 해산물이 생겨난다. 봄철에는 돌미역과 톳이 풍성하고 여름에는 보말(고둥의 일종)을 잡아 삶아 먹을 수 있다. 긴 가시가 있는 성게에서는 바다향이 짙은 알을 채취할 수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해안 바다 대부분을 어촌계가 관리하기 때문이다. 그런 어촌계가 마인드를 바꿨다. 관광객 등이 해산물을 잡을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제주시 귀덕2리, 귀일, 함덕어촌계를 비롯해 서귀포시 하모, 온평, 대포어촌계 등 6개 어촌계가 공동어장을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여름철 일시적인 개방이 아니라 관광객과 주민 등을 위한 체험어장으로 연중 개방한다. 이로써 앞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려는 관광객과 이를 막으려는 어촌계원 사이의 마찰이 사라지게 됐다.

이번에 개방하는 해안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책코스와 접해 있으며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촌계당 3000만∼5000만 원이 지원돼 수산물 판매장, 안내 게시판 등이 만들어진다. 어촌계는 공동어장 개방으로 숙박 및 수산물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등은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지만 수심 3m를 넘는 곳은 들어갈 수 없다. 해녀 등의 주 수입원인 소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작살로 물고기를 잡아서도 안 된다. 맨손이나 호미 등 간단한 도구만 사용이 가능하다.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소라 7cm, 전복 10cm, 오분자기 4cm 이하는 채취할 수 없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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