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태화강 ‘적조 없는 하천’ 추진

  • 입력 2009년 6월 5일 07시 05분


울산시는 4일 박맹우 시장 주재로 시의원과 대학 교수, 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 적조 종합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적조는 플랑크톤이 과잉 증식하면서 강이나 바다 등의 색깔이 바뀌는 현상으로 적조가 발생하면 물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져 물고기와 조개 등이 집단 폐사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태화강에서 매년 발생하는 적조는 △하천 유지수 부족 △오염 물질 유입 △유수 소통 부족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적조 종합대책 10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10대 프로젝트는 유지수 추가 확보를 위해 강변 여과수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하천 유지수를 상시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미처리 오수의 태화강 유입을 전면 차단하고 강바닥에 쌓인 개흙(뻘)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교량 교각 사이의 물길을 트고 유수에 지장을 주는 모래톱을 제거하고 미생물 환경 정화제도 살포하기로 했다. 적조 종합대책에는 총 312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는 2004년 이후 매년 적조가 발생해 ‘생태하천’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있어 항구적 적조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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