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금정산성 장군지휘소 복원

  • 입력 2009년 5월 27일 06시 52분


조선시대 금정산성의 장군지휘소가 복원됐다.

부산 금정구는 25일 금정산에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 옛 장군지휘소인 장대(將臺) 낙성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부산시와 금정구 관계자, 장대 복원 사업비를 지원한 부산은행 관계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금정산 해발 475m 지점에 있는 장대는 1703년(숙종 29년)에 조성된 군 시설물이지만 불이 나 소실된 후 지금까지 터만 남아 있었다. 복원한 장대는 단층 누각으로 중앙문화재위원회의 고증을 거쳐 세워졌다.

금정구는 당시 위용을 재현하기 위해 장대 주변에 조선시대 군기(軍旗)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이 그려진 30여 개의 깃발을 설치했다. 이 장대 복원은 지난해 부산시와 금정구가 금정산성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금정산성 진지도’에 그려진 망대와 장대 등 시설물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주춧돌 등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게 확인돼 이뤄졌다. 장대 복원 사업에는 2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봉복 금정구청장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어 잊혀져 가던 금정산성의 장대를 복원해 자랑스럽다”며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가꿔 가도록 관리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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