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확 바뀐 부산어린이대공원

  • 입력 2009년 5월 20일 06시 39분


3색 산책순환로-캐릭터 펜스 등 환경친화 1단계 리모델링 마쳐

부산어린이대공원(부산진구 초읍동)이 확 바뀌었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성지곡 수원지 댐 준공 100주년을 맞아 숲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어린이대공원 꾸미기 사업을 시작해 첫 단계로 환경친화적 순환도로 조성과 노후 시설교체 작업을 최근 끝냈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원지 주변을 끼고 도는 2.1km의 3색 산책 순환로. 아스팔트 포장과 울퉁불퉁하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낸 뒤 탄성재, 투수콘, 황토 소재로 3등분해 3가지 색깔을 넣어 산뜻하게 꾸몄다.

어린이를 위한 테마펜스도 등장했다. 순환로를 따라 1.6km에 설치된 무지개 색 펜스에는 해님과 별님, 달님, 귀여운 새들과 물고기 등 동심이 가득한 캐릭터와 12가지 이야기로 꾸며졌다. 백양교와 성지교는 아름다운 색상과 야간경관 조명으로 리모델링됐다. 순환로를 따라 들쭉날쭉하게 설치돼 있던 벤치 등 주변 시설들은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해 모두 바꿨다.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도 깨끗하게 정비했다.

하반기부터 시작될 2단계 정비 사업에서는 가파르고 비가 오면 미끄러운 수원지 댐 마루 주변 오솔길 구간 740m에 친환경적인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정문 입구에 있는 아치형 상징물을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게 된다. 또 내년에는 부산 비엔날레 야외조각전을 유치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노후 등산로 및 산책로 정비, 전력·케이블선 등 가공선의 지중화, 만남의 숲 주변 화장실 신축 및 대피시설 설치, 순환도로 수목정비 사업도 연차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성지곡 수원지를 끼고 1978년 문을 연 부산어린이대공원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데다 다양한 교육문화시설과 레저시설이 있어 연간 464만 명 이상이 찾는 도심 속 시민 휴식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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