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 살인 공포

  • 입력 2009년 5월 12일 15시 06분


서울 서남부 지역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6시30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1동의 한 건물 3층 원룸화장실에서 박모 씨(44)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는 양팔과 다리가 묶여 있었고, 방에는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가 낭자했다.

경찰은 범인이 박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화장실로 시신을 옮겨 놓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관악구 봉천4동 다세대주택 지하에서 집주인 구모 씨(61.여)가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구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지하층에 사는 세입자가 변기에서 물이 샌다고 해 어머니가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달아난 세입자 이모(37)씨를 쫓고 있다.

또 9일 밤 11시경에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주민 안모 씨(56)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검은색 계통의 옷과 모자를 착용한 키 175㎝가량의 용의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A 양(13)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경찰은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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