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가 기업유치보다는 지역에서 장기간 사업을 운영해 온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20년 이상 된 제조업체에 대해 시 표창과 공로패는 물론이고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각종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펼치는 ‘기업의 날’을 지정해 올 한 해 동안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 관내에는 현재 2720여 개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이 중 42개가 20년 이상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 42개 업체에 속해 있는 800여 명의 직원뿐 아니라 하청업체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시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해 온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각 기업체의 창립기념일과 신·증축 준공일 등 각종 기념일에 맞춰 ‘기업의 날’을 선포하고 축전 발송과 시 표창, 공로패를 수여한다. 특히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7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특례보증 우선지원 업체로 선정 △기업환경개선 인프라 구축 우선 지원 △기업도로 확·포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시에서 대여 △국내 및 해외 전시회와 중소기업제품박람회 등에 참가해 사용한 금액 일부 지원 등이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장기간 기업체를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기업들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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