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수기업이 광주시의 기둥이죠”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20년 이상 우리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더욱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가 기업유치보다는 지역에서 장기간 사업을 운영해 온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20년 이상 된 제조업체에 대해 시 표창과 공로패는 물론이고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각종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펼치는 ‘기업의 날’을 지정해 올 한 해 동안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 관내에는 현재 2720여 개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이 중 42개가 20년 이상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 42개 업체에 속해 있는 800여 명의 직원뿐 아니라 하청업체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시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해 온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각 기업체의 창립기념일과 신·증축 준공일 등 각종 기념일에 맞춰 ‘기업의 날’을 선포하고 축전 발송과 시 표창, 공로패를 수여한다. 특히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7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특례보증 우선지원 업체로 선정 △기업환경개선 인프라 구축 우선 지원 △기업도로 확·포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시에서 대여 △국내 및 해외 전시회와 중소기업제품박람회 등에 참가해 사용한 금액 일부 지원 등이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장기간 기업체를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기업들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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