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과학올림피아드<2>화학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중학과정 심화교재로 마무리 → 화학Ⅱ로 기초 다져라
입상 이상 바라면 일반화학 과정까지 공부… 평소 정확한 계산 훈련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는 과학올림피아드 중 가장 응시자가 많은 대회다. 지난해에는 5789명이 응시해서 약 25%인 1440명이 수상했다. 지난해부터 중1 학생들은 응시 자격이 없고 중2 이상 학생만 응시할 수 있다.

○ 어떻게 출제되나?

2시간 동안 60문항의 객관식 사지선다형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맞히면 3점이 주어지지만, 틀리면 1점이 감점되므로 신중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답안을 표기하지 않으면 0점 처리된다.

출제 범위는 고교 교과과정의 화학I·Ⅱ를 기본으로 한다. 화학의 기초, 물질의 상태, 원자의 구조, 화학결합, 산-염기, 산화-환원, 유기화합물 등의 비중이 크지만 거의 모든 화학 영역에서 출제된다. 예를 들어 과학사에서 특정 과학자의 이름을 물어본다거나 핵화학, 생활화학, 우주와 관련된 내용을 고르게 물어본다. 해마다 범위나 난도가 다르므로 어느 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2006년에는 난도가 높아 일반화학을 공부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2007년에는 일반화학보다 고교 교과과정에서 많이 출제되어 난도가 낮았다. 2008년에는 전년에 비해 난도가 약간 높아졌다.

○ 어떻게 준비할까?

중학교 교과과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등 기초-중등 심화-공통과학(화학 영역)-화학Ⅰ-화학Ⅱ-고등 심화-일반화학’ 순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이렇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공부해 온 사람이나 가능한 커리큘럼이다.

시간이 별로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약간의 편법이 필요하다. 중학교 교과과정은 심화 교재로 한 번에 마무리하고, 공통과학을 생략한 다음 화학Ⅱ부터 시작해 화학의 기초를 다지는 방식이다. 이후에 화학Ⅰ로 돌아와서 ‘탄소화합물’ 부분을 공부하면 된다. 6차 교육과정 이전의 화학Ⅱ 교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교재로 공부하는 것도 추천한다. 화학Ⅰ과 화학 Ⅱ를 역순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이해를 돕고, 중복되는 부분을 피하기 위함이다. 여기까지 잘 다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만하다.

더 높은 상을 원하는 사람은 일반화학 과정까지 공부할 것을 권한다. 단, 일반화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는 없다. 고교 과정과 연관되는 심화 및 기출 영역을 찾아서 공부하면 된다. 일반화학 교재는 저자에 따라 수준이나 내용이 다양한 편이다.

고교 과정 교재는 하이탑, 텍스트, 숨마쿰라우데, 올플딕 등이 있으며, 대학 과정의 일반화학은 Oxtoby, Zumdahl, Chang, McMurry 등이 있다. 다른 책도 많이 있으니 각자 스타일에 맞는 책을 찾아서 공부하면 된다.

계산 문제도 많이 출제되는데 정확한 값을 구하기보다 가장 가까운 답을 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평소에 계산을 빨리, 꼼꼼하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생명공학이나 생활 과학에 관련된 문항도 등장하므로 과학 서적이나 최신 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올림피아드를 위해서는 1년 이상 긴 호흡으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해야 한다. 기본서를 하나 선택해서 개념들을 꼼꼼히 보자. 여유가 있다면 자신만의 개념노트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본 과정을 한 번 정도 공부했다면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은 필수. 기출문제는 화학올림피아드 홈페이지(www.kcsnet.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기출문제집도 시중에 책으로 나와 있다.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는지 방향을 잡았다면 다시 기본서로 복습과 문제풀이 과정을 거친다. 개념을 정립하는 단계는 수능 문제나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 DEET) 문제가 도움이 된다. 실전에 가까워서는 일반화학 책에 있는 문제들이 좋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 화학올림피아드(USNCO)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오답노트를 꾸준히 작성한다면 막바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올해 화학올림피아드는 6월 3∼23일에 원서접수를 하고, 8월 1일에 실시된다. 이제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들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이정우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영재교육센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