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독도와 바다친구들’ 전시회

  • 입력 2009년 5월 4일 07시 13분


내달까지 기장 수산과학관서

독도 주변 바다에는 어떤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 심해연구센터는 독도 주변에 자라는 해양생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해안로 수산과학원 옆 수산과학관(선박전시관)에서 전시한다. 자리돔, 흰꼬리볼락 등 어류 7종과 부채뿔산호, 보석말미잘 등 무척추동물 31종, 독도의 해중림을 구성하는 감태 등 해조류 20종을 사진패널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해양생물 자료들은 최근 심해연구센터가 펴낸 ‘독도의 해양생물도감’을 기초로 했다. 센터 연구원들이 바닷속에서 직접 촬영해 펴낸 225쪽 분량의 도감에는 해조류 33종과 갑류 43종, 연체동물 57종, 무척추동물 43종, 어류 16종 등 모두 169종의 해양생물 사진이 실려 있다. 사진마다 생태와 특성을 자세히 곁들였다. 이 자료들은 심해연구센터 연구원 3명을 비롯해 스쿠버다이버가 해양시험조사선인 탐구5호(500t)와 탐구20호(800t)를 이용해 3년간 직접 거친 바다와 싸우면서 얻은 열매다.

특히 독도 바다를 헤엄치는 자리돔과 벵에돔을 비롯해 독도의 해중림을 구성하는 감태, 대황의 모습도 소개했다. 겉모습이 거북의 손을 닮은 갑각류인 거북손과 ‘독도새우’로 통하는 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등의 모습은 신비롭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삿갓조개류인 망사무늬배무래기도 눈길을 끈다. 이 도감은 1000권을 발행해 전국의 도서관과 학교, 연구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심해연구센터 이해원 박사는 “도감발행과 전시회를 통해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해양생물의 다양성 연구와 해양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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