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소수 정예 엘리트를 키워라”

  • 입력 2009년 5월 4일 07시 07분


대전지역 대학들 ‘특별반’ 도입 잇따라

대전지역 대학들이 소수 정예의 엘리트를 집중 양성해 배출하는 ‘오너스 코스(Honors Course)’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 들어오면 이렇게 성공한다’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자는 프로젝트.

배재대는 ‘배양영재센터’를 개설해 올 1학기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코스는 소수 정예 학생들을 특별반으로 편성해 최고 교수진의 지도를 통해 입학에서 졸업까지 특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고 국내에도 서울의 일부 대학들이 도입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 배양영재 프로그램은 기초능력 양성, 고시 및 로스쿨, 공무원, 교사임용시험, 의치약학 전문대학원 등 5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기초능력 양성(150명)은 2학년을 중심으로, 나머지 과정(각각 20명)은 3, 4학년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상위 1%의 학생들을 선발해 분야별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모의고사를 보고 결과를 분석해 다시 지도에 반영한다. 분야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교수들이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도한다.

정순훈 총장은 “학생들이 국가 공무원 및 사회 전문직 등으로 진출해 국가인재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라며 “분기별로 40만∼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기숙사를 제공하며 해외연수비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대도 최근 ‘혜화 아너스 아카데미’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대기업과 공기업, 공직자, 고급자격증, 국제전문가, 전문대학원, 자기설계 등 모두 6개 과정에서 공부할 학생 54명을 선발했다. 선발 기준은 공인영어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및 학점. 대전대는 월 2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별도의 학습공간과 특별강좌 기회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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