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명물 ‘갓바위’ 천연기념물 됐다

  • 입력 2009년 4월 30일 07시 33분


전남 목포의 명물인 ‘갓바위’(사진)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목포시 용해동 산 86-24 일대 갓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포 갓바위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있으며 삿갓을 쓴 사람 모습의 특이한 형상으로 유명하다. 이는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갓바위 지역이 해식 및 풍화 작용의 영향이 암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 해안의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순수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자연 조각품”이라며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보호법 제정 시행과 더불어 1962년 12월 3일 대구 도동의 측백나무 수림이 1호로 지정된 뒤 이번까지 500호에 이르는 천연기념물이 탄생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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