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성폭력사건 은폐’ 정진화前위원장 제명

  • 입력 2009년 4월 28일 16시 08분


정진화 전 위원장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진화 전 위원장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위원장을 지낸 정진화 전 위원장을 제명했다. 정 전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간부 A씨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제명은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최고 수준 징계로 전교조가 위원장 출신을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는 2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 전 위원장과 함께 이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간부 S씨와 P씨도 제명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들이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허위 진술을 직간접적으로 강요하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다음달 6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내부에서는 이들의 제명을 두고 '당연한 조치'라는 찬성론과 '계파 싸움의 결가'라는 반대론이 나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을 포함한 세 명은 징계위원회 결정에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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