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업시간에 늘 꼿꼿 초등4년 김지민 양의 학습방법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스스로+계획

몸에 익히니까

공부가 술술 풀려요”

《경기 파주시 석곶초등학교 4학년 김지민 양(10)은 교내에서 수업태도가 좋기로 유명하다. 꼿꼿이 앉아 수업에 집중하며 한눈을 파는 법이 없다. 학습지와 문제집도 밀린 적이 없다. 김 양의 어머니 옥수경 씨는 이를 ‘습관의 중요성’이라고 말한다. 4세 때부터 매일 정해진 분량을 공부한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

○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를 주고 있는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이 공부 습관이에요. 과목별 지식보다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공부하는지를 봤죠.”

옥 씨는 김 양이 어렸을 때부터 공부 습관을 강조했다. 특히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 “모든 부모들이 아이가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옥 씨도 시행착오를 거쳤다. 옥 씨는 김 양이 어렸을 때 여러 학원에 보냈다. 실력은 금방 향상되지 않았고 아이는 학원 다니는 일을 버거워했다. 학원을 옮기며 레벨 테스트를 받을 때마다 다른 평가가 나오는 것도 혼란스러웠다.

이때부터 옥 씨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웠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 ‘재능수학’을 시작했다. 학습지 교사가 교재에 체크한 분량은 반드시 지키게 했다. 계획적으로 공부를 하니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 학원에 보낼 때도 기준이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과 내용에 충실한 학원을 선택했고, 지나치게 선행학습을 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는 곳은 피했다.

○ 복습과 오답 풀이의 중요성

학습지를 공부할 때도 모르는 내용은 물론, 아는 내용도 복습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지도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확실히 이해해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고 복습을 할 때와 그냥 넘어갈 때의 효과는 분명히 달라요. 지민이는 4학년 수학 과정의 혼합계산 부분을 특히 어려워하더라고요. 학습지 평가에서도 이 부분이 약하다고 나왔고요. 바로 복습하도록 했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기초실력을 탄탄히 쌓을 수 있습니다.”

틀린 문제는 즉시 답을 설명해주지 않고, 다시 풀어보라고 한다. 이때 풀이과정을 쓰면서 수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풀이과정을 쓰는 일을 귀찮아했지만 옥 씨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아이가 직접 쓰도록 했다. 실수가 잦은 김 양이 대충 문제를 푸는 습관을 버리고 한 문제라도 꼼꼼히 풀도록 하기 위해서다. 풀이 과정을 보면 아이가 어떤 단계에서 틀렸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 아이가 할 수 있을 때 학습량을 늘려라

공부 분량과 시간을 늘려 아이의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것도 옥 씨의 몫이었다. 김 양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옥 씨는 ‘좋은 기회다’ 싶어 재능수학·국어·한자 과목을 공부하도록 했다. 과목별로 세 장씩 푸니 학습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문제집에는 하루에 풀어야 할 분량을 정확히 표시해줬고, 아이가 쉽게 풀어내는 것 같다고 판단되면 분량을 서서히 늘렸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채점과 수정을 하도록 했다.

학습계획표도 김 양과 함께 만들었다. 일주일 단위로 나눠 요일별로 공부해야 할 부분과 분량을 적어줬다. 아이가 공부를 ‘의무’나 ‘강요’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은 지민이가 책을 두 권 보면 좋겠다’ ‘한자 학습지는 00페이지까지 끝내자’와 같은 문구를 사용했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아이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과목별 기초가 탄탄해지고 실력이 향상될 거라 믿어요. 꾸준히, 그리고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입니다.” 옥 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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