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빈곤층 월 1000가구씩 증가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기초수급자 11만7993가구

市, 非수급자도 지원 추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월 1000가구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일 현재 파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11만7993가구로, 올 들어 매달 평균 1000가구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월 순소득과 재산 가치를 반영한 소득 인정액이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저생계비(월 132만6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면 정부로부터 최저생계비와 월소득 인정액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사실상 지원이 필요하지만 지원 자격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非)수급 빈곤층 7만6000가구를 최근 찾아내 이들 가구를 시가 시행하고 있는 ‘SOS 위기가정 지원’이나 ‘저소득 틈새계층 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OS 위기가정 지원 사업은 주소득자가 실직이나 휴·폐업 등을 당해 위기에 처했지만 현행 제도에 따른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가구에 최고 500만 원의 현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서울시내 실업자는 20일 현재 2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8%(3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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