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봄날의 제주, 어떤 길로 걸어볼까

  • 입력 2009년 4월 9일 07시 11분


걷기코스 개발 붐… 11, 12일 ‘평화·트레킹 축제’ ‘대록산 봄꽃축제’ 열려

제주에 걷기 코스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한라산 남쪽 지역 12개 코스를 만든 데 이어 각 마을 단위에서 걷기 코스를 만들어 축제를 열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은 올해 처음으로 ‘평화·트레킹 축제’를 11, 12일 개최한다. 오름(기생화산을 뜻하는 제주방언) 걷기와 자전거 트레킹이 핵심 행사. 오름 걷기 코스는 노루생태관찰원을 출발해 거친오름(해발 618m), 절물오름(696m), 민오름(651m) 등 3개 오름을 탐방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어른 걸음으로 4시간가량 걸린다.

자전거 트레킹은 평화공원 맞은편 행사장을 출발해 절물휴양림, 왕벚나무 자생지, 용강목장 등을 왕복하는 21km 코스로 만들어졌다. 자전거 동호인인 경우 1시간20분가량 걸린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는 11, 12일 ‘대록산 봄꽃축제’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 ‘잣성길’이 처음 공개된다.

잣성은 조선시대 목축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공 조형물. 농경지, 우마 방목지, 산림지대의 경계를 구분 짓는 돌담을 일컫는다. 해발 150∼350m는 하잣성, 350∼400m는 중잣성, 450∼600m는 상잣성 등으로 불렸다.

이번 행사에서 잣성을 따라 걷는 길이 걷기 코스로 만들어졌다. 코스는 교래리 정석항공관 주변 행사장을 출발해 마을공동목장∼따라비오름(해발 342m)∼잣성길∼대록산(큰사슴이오름·해발 474m). 잣성길 5km를 포함해 전체 걷기 코스는 15km.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걸으면 5시간 반가량 걸린다.

이 봄꽃축제는 잣성길 걷기 외에도 유채꽃길 걷기, 그린에너지 체험장, 연날리기, 야생화차 시음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