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벼락치기의 A와 Z… 과목별 대비 이렇게

  • 입력 2009년 4월 7일 02시 54분


암기과목 먼저 잡고 → 영어 교과서 달달 →

수학 오답노트 공략 → 국어 문제풀이 집중

단기간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벼락치기 전술’. 과목별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암기과목부터 공략하라

주요과목과 점수비중이 같은 암기과목은 중위권 학생들에겐 평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점수 밭’이다. ‘무조건 외우고 본다’는 식의 접근은 금물. 과목별 특성에 따라 학습방법을 달리 해야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① 사회, 과학: 교과서·프린트·작년 기출문제는 꼭!

사회, 과학 시험문제는 교과서와 학교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프린트에서 80% 이상 출제된다. 특히 수업시간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과 실험과정, 그래프, 도표와 관련된 교과서 본문 내용은 빠짐없이 외워야 한다.

‘지역’ ‘현미경’ ‘지질구조’ ‘인체의 구조’처럼 명칭이 중요한 그림 또는 사진이 나온 페이지는 포스트잇을 붙여 바로 찾아 볼 수 있도록 표시하고, 시험 직전에 반드시 확인한다.

각 지역의 명칭, 연대별 주요사건, 과학에서의 예외 규칙 등은 서술형 문제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문제. 교과서를 복사해 중요 단어나 실험과정을 지운 뒤 빈칸을 채워 넣는 연습을 하면 서술형 문제 대비에 도움이 된다.

사회, 과학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내용이 조금씩 다르므로 시험 대비를 위해 문제를 풀 땐 일반 문제집보다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자습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 풀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작년 기출문제만이라도 꼭 풀어보자.

시험 전날엔 잘 외워지지 않거나 헷갈리는 내용만 A4용지에 요약정리한다. 핵심어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시험 직전 원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볼 수 있다.

② 도덕: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선하고, 올바르고, 상식에 부합하는 답만 고르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착각이다. 상위권 학생도 애를 먹는 과목이 바로 도덕이다.

도덕 교과서엔 ‘도덕추론’ ‘행위규범’ ‘도덕적 실천의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많아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각 개념의 뜻과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틀리기 쉬운 문제가 많이 출제돼 반복학습이 필수다.

주초와 주말, 각각 한 번 이상 교과서를 정독하며 주요 개념을 요약정리하고, 시험 전날엔 문제를 풀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총정리한다.

도덕 시험엔 교과서 외 지문도 등장하므로 타 학교 기출문제, 일반 도덕 문제집을 두루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시간이 없다면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중요 단어만 A4용지에 쭉 쓰고, 시험 전날 각 개념에 대한 설명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며 정확히 암기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③ 한문, 기술·가정: 벼락치기의 꽃! 포기하지 말자!

한문과 기술·가정은 벼락치기로 학습효과를 높이기 쉬운 과목이다. 대부분의 시험문제가 교과서와 프린트에서 출제되기 때문.

한문은 ‘부수가 같은 한자끼리 연결하기’ ‘한자어의 뜻 또는 독음 쓰기’처럼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어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만 정확히 외워도 고득점할 수 있다. 교과서의 참고 설명 부분에 실리는 ‘한자의 3요소란?’ ‘한자문화권은 어디인가?’와 같은 내용은 주관식 문제로 출제될 수 있으므로 교과서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봐야 한다.

최소 3년 치 학교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자. 시험 전날엔 백지에 공부한 내용을 모두 적어보며 정확히 암기했는지 확인한다.

○ 주요과목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① 영어: 교과서에 사활을 걸어라

영어는 주요과목 중 상대적으로 벼락치기가 잘 통하는 과목이다. 단원 첫 머리에 나오는 다이얼로그(대화 지문), 본문, 연습문제는 하나도 빠짐없이 ‘달달’ 외우는 것이 좋다. 시험범위 내에 해당되는 단어(단어의 영영 뜻, 반의어, 유의어)와 숙어는 단어장에 적어놓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암기한다.

영어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본문 내용이나 난도가 크게 다르다. 시험 대비를 위해 문제를 풀 땐 학교 기출문제나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자습서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서를 복사해 중요 어휘 또는 문장을 지우고 빈칸을 채워 넣는 연습을 두 번 이상 하자.

② 수학: ‘오답노트’로 빈틈을 막아라!

수학은 일주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면서 문제를 푸는 ‘감(感)’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기본 개념을 묻는 교과서 연습문제 풀이에, 수학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점 후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에 정리한다. 해답지와 자신의 풀이과정을 꼼꼼히 비교하며 ‘왜 틀렸는지’를 확실히 파악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도 오답노트에 정리된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주 틀렸던 문제나 헷갈리는 공식은 시험 직전 10분 동안 볼 수 있도록 A4용지에 따로 정리한다.

③ 국어: 새로운 문제유형·교과서 외 지문에 대비하라!

국어는 벼락치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과목이다. 교과서 외 지문이 시험문제로 많이 출제되기 때문. 국어는 핵심 요약정리에 공을 들이기보단 문제를 많이 풀면서 다양한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교 기출문제는 물론이고 일반 문제집이나 타 학교 기출문제까지 가능하면 많은 문제를 풀고, 시험 전날엔 틀린 문제 위주로 복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원 첫머리에 나오는 ‘단원의 길잡이’ ‘학습목표’, 단원 끝 부분에 나오는 ‘학습활동’ 문제는 서술형 문제로 출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 번씩 풀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순동 구몬교육 연구소장, 윤정은 TMD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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