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층은 룸살롱… 8∼10층선 성매매 신종 ‘풀살롱’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강남 빌딩 통째 빌려 영업

업주-손님 등 25명 붙잡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층짜리 빌딩을 통째로 빌려 룸살롱부터 성매매까지 할 수 있는 속칭 ‘풀살롱’을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N주점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업주 강모 씨(37)와 영업사장 신모 씨(37)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13명과 단속 당시 현장에 있던 손님 10명 등 23명 역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가 운영하는 업소는 술을 마신 뒤 성매매까지 한 빌딩에서 할 수 있는 업소로 인근 직장인 등이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지난해 9월 삼성동에 위치한 빌딩을 빌려 유흥업소로 영업허가를 받아 최근까지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각 층이 200m²인 10층 건물을 빌려 1∼3층은 여종업원 대기실로, 4∼7층은 여러 개의 방이 있는 룸살롱으로, 8∼10층은 침실이 마련된 성매매 장소로 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업소 외에도 강남 일대에 불법 성매매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단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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