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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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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조차 당혹감”
뉴욕타임스가 후보 1인당 최소 2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쓰며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며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꼬집고 나섰다.
이 신문은 28일 주말판에서 뉴욕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의전적 포스트에 불과한 한인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마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현지 시간) 선거가 실시될 2년 임기의 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는 재선 도전에 나선 이세목 현 회장을 비롯해 한창연 하용화 씨 등 3명이 출마했다. 이 신문은 3명의 후보가 이번 선거에 대부분 자기 돈으로 충당한 2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바탕으로 선거사무실과 선거참모를 두는 것은 물론 여론조사 실시와 캠페인 송, 티셔츠, 승용차에 부착하는 전단까지 동원한 대규모 유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07년 선거 때 불과 6500여 명만 투표했는데도 이런 거금이 사용되는 것에 한인들이 놀라고 있고, 일부는 과열양상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퀸스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인회장 선거에 너무 많은 돈과 정열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한인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단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