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행정서비스는 각종 정책 제안부터 생활 민원처리, 의료와 법률·세무 상담, 각종 민원서류 발급까지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행정서비스.
고장 난 선풍기를 들고 만물수리 부스를 찾은 50대 주부, 화분 분갈이 방법을 배우는 60대 할아버지, 애완견 미용을 위해 찾아온 10대 소녀, 수지침을 배우는 70대 할머니 등 시민들은 20여 개 부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화분 분갈이를 배운 임모 씨(63)는 “구에서 분갈이까지 가르쳐 준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상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분갈이를 해보니 나도 전문가가 된 기분”이라고 만족했다.
생필품이나 중고용품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바자 부스에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정서비스에는 공무원 54명과 자원봉사자 76명 등 모두 131명이 참여해 민원을 처리했다. 김두겸 남구청장도 이동 구청장실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제안을 받아 즉석에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가 보니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가 뭔지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곁으로 바짝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26일에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두 번째 베스트 행정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매월 두 차례 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
‘베스트 행정서비스’는 주민들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행정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살아있는 행정이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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