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외부공채 울산대 생명공학 학부장 정헌택 교수 임명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꼽히는 정헌택 원광대 의대 교수(57·사진)가 16일 울산대의 생명공학부 학부장으로 임명돼 국내 최초의 외부 공채 학부장이 됐다.

울산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학부장 공개 초빙을 추진한 데에는 김도연 총장의 개혁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공대 학장 시절에도 후임 학장을 외부에서 공채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지원자가 없어 무산됐다.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울산대로 자리를 옮긴 김 총장은 부임 당시 “폐쇄적인 교수 사회가 우리 대학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개방 의지를 다졌다.

울산대 교수들도 이런 뜻에 동조해 생명공학부 교수들은 정 교수를 학부장으로 추천하기까지 했다. 국제학술지인 미국 BBRC에 발표된 2001년 논문 4000여 편 중 그의 논문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연구력을 쌓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김 총장은 “정 학부장은 원광대에서 총장 후보로 추천될 정도로 연구력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우리 생명과학부의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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