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여수 뱃길 5년만에 다시 열린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6시 59분


카페리 ‘온바다호’ 이달 재취항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연결하는 뱃길이 다시 열린다.

남해군은 “여수에 본사를 둔 ㈜온바다해운(대표 반두현)이 2004년 8월부터 한 달 동안 운항하고 중단했던 남해 서면 서상항∼여수항 항로에 이달 안으로 카페리 여객선 ‘온바다호’를 재취항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71t급인 온바다호는 여수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출발하며 50분 뒤 서상항에 도착한다. 서상항에서는 오전 9시 반과 오후 4시 반 여수항으로 떠난다. 운항거리는 5km.

이 배에는 승용차 12대와 승객 55명이 승선할 수 있다. 요금은 편도에 일반 1만 원, 어린이 5000원, 승용차는 2만 원이다.

온바다해운은 시범 운항을 거친 뒤 이달 중 여수와 남해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다.

남해군은 여객선 재취항으로 영호남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패키지 상품 개발 등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해군 서면 출신인 온바다해운 반 사장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영호남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여객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며 “당장은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운항 횟수를 하루 4회로 늘리고 남해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와 연계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호남 뱃길 재개는 정현태 남해 군수와 오현섭 여수 시장이 협의를 통해 성사시켰으며, 온바다해운에 유류대 일부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 송유환 홍보팀장은 “해상교통망 확보로 여수세계박람회 방문객들이 남해군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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