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복합예술타운 ‘제주아트랜드’ 개장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54분


Best, Biggest, Beauty!

“초대형 작품 다 모였네”

초대형 그림과 분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예술타운이 제주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제주아트랜드(회장 황인연)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6만 m² 터에 미술, 분재, 조각, 수석 등을 소재로 한 복합 예술타운을 조성하고 2일 개장했다.

제주아트랜드는 3B(Best, Biggest, Beauty)를 모토로 초대형 예술작품을 전시했다. 미술관에는 1000호가 넘는 작품 100점이 걸렸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걸린 오승우, 박광진 씨의 ‘공작도’를 비롯해 이필언 씨의 ‘농악’, 진원장 씨의 ‘강강수월래’ 등 대형 작품을 볼 수 있다.

5000호에 이르는 이탈리아 환경미술가 엔초 쿠키 씨 작품 ‘손’은 크기와 예술성에서 단연 돋보인다. 쿠키 씨는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이탈리아 ‘트랜스 아방가르드’ 운동의 대표주자.

또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의 8폭 병풍을 비롯해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 등 문인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특별전시실도 마련됐다.

야외 분재공원에는 950년생 주목을 비롯해 700년생 향나무, 450년생 곰솔 등 초대형 분재작품을 볼 수 있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분재 등 300여 점이 전시됐다.

가족 관광객을 위한 반달곰 사육장과 2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도 운영된다.

제주아트랜드는 관광객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야외 공간에 플라워가든, 승마클럽, 동물농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 황 회장은 “30년 동안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려다 점차 조성 규모가 커졌다”며 “한곳에서 문화 예술적 갈증을 풀 수 있는 품격 있는 관광지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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