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약쑥 메카의 꿈’ 쑥쑥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26분


■ 삼성리 테마공간 ‘아르미애월드’ 5일 개장

백두산과 한라산까지의 거리 표지석이 있는 강화도의 명산, 혈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강화 약쑥 테마 공간 ‘아르미애월드’(인천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인삼 고장’과 더불어 ‘약쑥 고장’으로 뻗어가려는 강화군의 계획이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는 ‘약쑥 특구’의 중심지다.

5일 개장하는 아르미애월드는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일대의 약쑥 특구에 조성됐다.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개방을 앞두고 약쑥을 경쟁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삼성리 5만2976m²를 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내 농업기술센터는 약쑥 효능 연구와 함께 대기업과 손잡고 당뇨병 개선을 위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변 농가는 약쑥을 재배해 납품하고 있고, 아르미애월드가 도농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쑥 웰가’는 아르미애월드의 ‘랜드마크’ 격으로 지상 2층의 현대식 유리 건물로 지어진 참살이 체험장.

약쑥을 먹인 A플러스 특등급‘약쑥 한우’와 인삼, 화문석, 젓갈류, 인삼, 약쑥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음식점이 있다.

쑥 족욕, 쑥 좌훈, 약쑥 산소찜질방, 쑥 마사지 등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도자기 체험실도 있다.

이 건물 바로 옆 9918m²에는 주목 9000여 주를 특이하게 심어놓은 ‘온새미로공원’이 꾸며져 있다. 온새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원상태 그대로’라는 우리말에서 따왔다.

솟대가 세워진 ‘지혜의 문’으로 들어가 주목나무 사이의 미로를 따라가다 보면 20∼30분 걸린다.

미로공원 출구 쪽엔 고증을 통해 설계한 조선시대 온실이 건립돼 있다. 1450년에 편찬된 ‘산가요록’ 돌절양채 편에는 겨울철 난방시설을 갖춘 과학적 온실에서 채소와 과일을 재배 관리하는 요령이 소개돼 있다.

이 조선온실은 비닐 대신 기름 먹인 한지(유지)창과, 수증기 통로, 구들장 등으로 만들어졌다. 태양열이 잘 투과되고, 가마솥에 물을 끓여 수증기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높여주는 복합 난방시설이라는 것.

관람객 휴식공간인 ‘잔디광장’(4919m²)을 가로질러 가면 약쑥을 재료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농특산물 가공공장’이 있다.

이곳에 인천 전통주 지정업체인 ‘칠선주’와 쑥 액즙, 쑥환, 쑥 미용비누, 뜸쑥 등을 생산하는 ‘산애들애’, 쑥 가공식품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르미애월드는 강화 약쑥을 테마로 도시민의 건강과 농업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복합 농촌레저단지”라고 말했다. 032-930-4125, www.armiae.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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