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조 “조합비 1억 떼어내 청년에 일자리”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서울메트로 노조 고통분담 동참

그동안 10차례 파업을 벌여온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1∼4호선) 노동조합이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 정연수)는 “노사화합으로 경제위기를 이겨 내겠다”며 지난달 9일 서울시와 노사정 화합·평화선언을 한 데 이어 사회공헌활동과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겠다고 2일 밝혔다.

노조는 우선 조합비 중 일정액을 떼어내 총 1억 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노조원들은 매달 기본급의 1.5%를 조합비로 내고 있다.

노조는 이 기금을 활용해 출퇴근 때만 근무하는 도우미를 채용해 혼잡구간인 신도림∼강남역 사이의 역사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불우이웃 돕기와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6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일자리 창출기금 조성 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비까지 떼어 내느냐고 의문을 던지는 조합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대의원회의에서 큰 반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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