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관리선 이름 지어주세요”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경북도-울릉군, 5월 취항 앞두고 국민 공모

“독도 관리선(船)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관리선의 이름을 3일부터 1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5월부터 동해를 누비며 독도 수호에 나설 독도관리선(사진)은 현재 전남 목포시의 한 조선소에서 한창 건조 중이다. 현재 공정은 80%. 조만간 3150마력짜리 엔진 2대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관리선은 길이 41m, 폭 7.4m에 크기 160t, 정원 80명이며 속도는 30노트. 경북도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80억 원을 들여 만드는 것이다.

새 관리선은 울릉도∼독도를 3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어 그동안 관리선 역할을 하던 울릉군청 행정선의 왕복시간(7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이 관리선의 이름은 경북도청이나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제안서를 내려받아 ‘5자 이내’로 지어 보내면 된다. 당선작 1편은 경북도지사 표창과 상금 50만 원을 주며, 우수작 2편과 장려작 3편은 울릉군수 표창과 함께 각각 30만 원과 20만 원의 상금을 준다.

독도관리선이 취항하면 해군 및 해양경찰과 독도 수호를 위한 공동 작전을 비롯해 독도 관광객 관리, 독도 주변에서 조업하는 어선 보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도 정기채 독도수호대책팀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만드는 독도관리선은 독도 수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며 “새 관리선이 당당하게 독도를 지킬 수 있도록 명칭 공모에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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