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남매 목 졸려 숨진채 발견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부모 집 비운 새 참변… 도난 물건은 없어

초등학생 남매가 집 안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10분경 의정부시 가릉동 다세대주택 1층 자택에서 초등학생 김모 군(11)과 여동생(9)이 거실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군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에 있던 남편을 퇴근시키기 위해 오후 7시 50분경 서울에 갔다가 남편과 함께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김 군 남매는 모두 노끈으로 목이 졸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또 출입문이 열려 있었으며 안방에는 가구 서랍 일부가 열린 채 옷가지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경찰은 도난당한 물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남매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형사 30여 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

의정부=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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