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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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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수돗물(아리수)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12월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 2022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9%인 1029명이 끓인 물을 포함한 수돗물을 ‘항상’ 또는 ‘자주’ 마신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2004년 표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수돗물을 마시는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조사 때는 39.7%만이 수돗물을 마신다고 답했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냄새가 나는 등 물맛이 없어서’를 이유로 들었다.
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비용(가구당 최대 150만 원)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260만 가구의 수질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45개 수질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